그러니까 이런거다.
1.
인터넷에서 된장녀, 김치녀 등 혐오스러운 여성의 모습, 혹은 그렇게 조작된 자료를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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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로서, 이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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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되고, 한국 여성에 대한 편견(자기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.)이 생긴다.
-> -보통은 여기서 끝나는게 일반적이지만.-
한국 여자에 대한 극심한 혐오감은, 단순히 혐오감에서 그치지 않고, 자신이 생각하고 설정한 한국 여자의 특성들을 모아놓은 조작된 자료를 만들고 배포한다. 한국 여자는 거진 다 이렇고 이런 여자들에게 이용당하고, 빼먹히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물론, 그들을 일종의 '적'으로써
탄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.
2.
이러한 짓을 저지르는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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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실에서 여자와 자주 접해보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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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기 때문에 여자라는 존재가 어떠한 존재인지 모르고, 실제 상호관계를 통하기 보단,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'썰', 자료, '조작'을 통해 여상에 대한 가치관과 스테레오 타입이 형성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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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자신이 여자에게 말을 걸었거나 고백을 했는데 퇴짜 맞는 등, 좋지 않고 기분 나쁜 경험을 받았다면, 그것이 김치녀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짓는다. 자신의 진상짓이나 상대방이 기분 나쁠 수 있는 행동, 혹은 피해망상으로 관계가 틀어진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며, 오히려 그 원인의 책임을 여자에게 돌리는 등 자신은 무조건 무고하게 만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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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러한 사건을 통해 여자에 대한 편견은 더 심해지고, 원래 한국 여자들은 다 그렇다, 저 여자도 그럴 것이다. 라는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여성을 더 혐오하게 된다.
실제로 인터넷에서 보는 썰, 자료와 같은 여자가 없으리라고는 말 못한다. 그런 여자는 실제로 있고, 당연히 그러한 역겨운 행동과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는 여성혐오니 뭐니를 떠나 사람으로서 역하다.
하지만, 자신의 웃기지도 않을 경험과 고작 인터넷에서 본 것들로 여성에 대한 편파적인 가치관이 형성되어 그러한 관점으로 여성을 바라보고, 그 행동에 동조하며 똑같이 조작된 자료를 믿고, 만들어 퍼뜨리는 행동을 하는 '남성'은, 더욱더 역하다.
까놓고 말해서, 우리가 김치녀라고 부르는 부류에 대해, 남성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는 있을까? 여자를 구시대적인 잣대로 평가하며, 데이트강간을 그럴 수도 있는 것, 혹은 좋은 경험이라고 말하며 떡 한번 쳐보자고 온갖 아부를 떨다가 그렇게 섹스 몇번 즐기다 지겨워지면 곧바로 버리고, 그 와중에 애라도 생기면 책임은 커녕 애를 지우자니, 심지어 도망 가는 새끼들도 있다.
이런 새끼들은 개새끼 아니던가? 그리고, 이런 새끼들이 어디 한 둘이던가??